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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 1
설동준    2016-08-17 23:54:03   
http://blog.naver.com/communii1021
회개(悔改) - 진리에 대한 사랑

목사님의 설교 말씀을 듣고, 기도를 하면서 느낀 것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목사님께서 설교 후반에 강조해서 말씀하신 것은 '회개'였습니다. 때마침 설교 전에 리차드 벡스터 목사님의 『회심』을 읽고 있던 터라, 목사님의 설교 말씀이 매우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렇게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교회를 다니기 이전에도 그러했지만, 교회를 다닌 이후부터는 양심에 거리끼는 것과의 싸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군대에서의 부조리한 행정이 그러했고, 사회 생활에서 경험한 선하지 못한 일들로 인해 그러했습니다. 한 번은 양심에 거리끼는 일에 대해 거부하고 대안을 제시했다가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된 일도 있었습니다.


그러저러하게 양심을 지키려고 애쓰며 살았던 시간 탓인지, 저는 제 자신의 죄성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억 나는 모든 죄를 회개하였음에도 성령의 확신이 생기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들고 답답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기도 중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피흘리기까지 죄와 싸우려고 노력했나?' 



[히브리서 12장 4절]

너희가 죄와 싸우되 아직 피흘리기까지는 대항치 아니하고



저는 불의한 일들과 싸우긴 했지만 매번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때때로 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그 졌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로 모든 것을 걸었다면 결코 지지 않았을 겁니다. 불의를 거부하며 어느 정도 싸웠지만, 정말로 잃고 싶지 않은 것들까지 잃을 것 같은 두려움이 느껴질 때, 저는 지고 말았습니다. 즉, 모든 것을 걸었다면 지지 않았을 싸움에서 모든 것을 걸지 않았기 때문에 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에서 그런 식으로 보냈던 지난 10년의 시간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면서 다시금 물었습니다.


'그럼 그 모든 노력은 무엇이었나?'

'나에게 있다고 믿었던 선한 의지는 무엇이었나?'


참, 허망하게도 그 대답은 '자기 사랑'이었습니다.


저도 나름 배운 사람이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다 보니, 지키고 싶은 삶의 수준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래저래 불의한 일들과 싸워왔던 것은 정확히 제가 지키고 싶었던 제 삶의 수준 만큼이었습니다. 그 삶이라는 것까지 희생하면서 의를 지키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말해 의를 사랑해서 불의와 싸웠던 것이 아니라, 저를 사랑해서 불의와 '어느 정도까지' 싸웠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얼마 전 청와대에서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던졌던 김영관 옹(92)이 생각이 났습니다. 김영관 옹은 일제 강점기 때 광복군 활동을 했습니다. 그분은 다니던 학교를 뒤로 하고 중국으로 건너가 광복군에 입대했고, 광복군에서 태극기를 받았을 때 '이것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라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자기 삶을 지키는 수준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위해 삶을,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생각이 예수님께로 옮겨갔습니다. 예수님은 무엇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나?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의 진리를 사랑함으로,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지키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시편 85편 10절]

긍휼과 진리가 같이 만나고 의와 화평이 서로 입맞추었으며



그렇게 예수님의 십자가에 대해 묵상을 하자마자 제가 싸웠다고 믿었던 의(義)의 싸움이 '진리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은 진리를 사랑하여 그것을 지켰고, 그 대가는 죽음이었습니다. 사도들도 모두 진리를 사랑했고, 그것을 지켰고, 그 대가는 죽음이었습니다. 헌데 저는 진리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열심으로 행하지 않았고, 때문에 자아는 여전한 모습으로 있었습니다.


진리를 지키겠다는 결심! 하나님의 공의가 돈 보다, 명예 보다, 가족 보다, 나라 보다, 목숨 보다 지킬만한 것이기에 설혹 그것을 지키다가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해도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결심! 그것이 자기 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기 영혼과 끙끙대며 씨름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 대한 사랑으로 굳게 결심하는 것, 그 앞에 놓인 어떤 장애물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마음, 그것이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느꼈습니다.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던 일이지만...)


그리고 다시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의 내 삶에 성령님께서 임하셔야할 이유가 있었나?'


자기가 원하는 삶을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노력하고 살아온 제 삶에서, 인간적 차원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어야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구해온 '확신'이라는 것이 동기의 차원에서 볼 때, 얼마나 이기적인 것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죄와 싸우되 피흘리기까지 싸우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싸워온 삶에서 주님의 임재가 없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정확히 말해 주님께서 임재하실 자리 자체를 만들지 않았던 것입니다. 다 제가 원해서 했고, 다 제 능력으로 했던 수준의 삶에서, 주님을 위한 자리는 없었습니다.


기도 중에 들었던 이러한 생각은 단지 저의 외부에 있는 사회적 불의에 대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제 속에 있는 불의한 생각과 욕심까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자세히 쓰겠지만, 흔히 통제 불가능이라고 변명해온 생각과 마음의 차원에서, 죄악된 것들과 피 흘리기까지 싸우지 않는 상황 속에서, 제가 얼마나 은밀한 달콤함을 즐겼는지에 대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도 후반부에 진지하게 생각해보았습니다.


'나는 과연 진리를 지킬 수 있을까?'

'그것을 위해 목숨을 거는 비범(非凡)한 일을 나 같은 사람이 할 수 있을까?'


'나로서는 할 수 없지만, 믿음으로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힘겨운 상황에서 어떤 기적이나 도움이 없더라도, 영생의 약속, 가장 귀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약속에 기댄다면 비록 세상에서는 모든 것을 잃은 것 처럼 보여도 해볼 만한 싸움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믿음은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십자가와 그리스도 외에는 모든 것을 해로 여긴다고 했던 말을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빌립보서 3장 7~9절]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난 의라



성쌓기에 제 얘기가 포함된 이런 글을 적는다는게 사실 많이 부끄럽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알려주시는 것은 무엇이든 숨김 없이 성도들과 나누겠다고 했던 결심이 생각나기도 했고, 또 혹 어떤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고, 또 이런 고백조의 글을 통해 누군가로부터 도움을 얻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민망함에도 불구하고 두서 없는 글을 올립니다.


감사교회 모든 성도들이, 특별히 함께 기도하는 사랑하는 기도의 동지(同志)들이 주님 안에서 믿음과 진리의 증거가 되고,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디모데후서 4장 7~8절]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이여진 : 2016/08/18    

나를 사랑해서,딱 내가 원하는 만큼만을 해오며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며 교만했던 저를 반성합니다ㅠㅠ 아멘! 감사합니다!


김 기호 : 2016/08/18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리니..
함박눈을 가득 안고 한 여름밤을 치열(선)한 싸움으로 기도하시는 우리청년부의 맏형!!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아멘! 아멘!!


최민호 : 2016/08/18    

맞아요 자기의를 버리고 예수님의 의, 사랑으로 지신 십자가의 의를 붙잡아야 합니다. 아멘


권소용 : 2016/08/18    

자기 자신에 대해 이리저리 재지않고 솔직하게 오픈하는 사람처럼 건강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남이 나를 부정적으로 생각할까봐 혹은 지적할까봐 안전지향적인 교제만 하는 성도들의 모습에서 큰 안타까움을 느낍니다..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의 크기만큼 성도를 믿고 사랑하는거겠죠. 동준이의 솔직담백한 모습 속에서 주님의 임재하심과 성도에 대한 신뢰를 마구마구 느낍니다^^


정도현 : 2016/08/18    

"......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니라" (요일 3:8)

죄를 멸하려 오신 예수님... 죄와 피흘리기까지 싸우는 자가 예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겠죠.
감사합니다. 아멘! ^^


김세정 : 2016/08/18    

너무 좋은 글 감사 합니다!!!
주님께서 열어 주신 깊고 세세한 깨달음을 길어내서
솔직하게 나눠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노예천 : 2016/08/18    

호리라도 남김 없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멘:)


이세용 : 2016/08/18    

아멘!!!


홍은주 : 2016/08/19    

하나님의 말씀만이 참 진리임을 깨달아 알게 되면 이 세상과 나의 거짓 된 모든 것이 뚜렷이 보이니
그것에서 속히 돌이켜 회개하게 되고 오직 진리를 사랑하며 따르는 것만이 가장 선하고 옳은 길이며
영원한 승리의 길임을 확신하니 끝까지 인내할 수 있습니다!!
참 진리를 발견하고 사랑하는 자만이 참된 회개를 하는 복된 자임을 보여주신 동준샘~
참으로 감사합니다!!!


조혜경 : 2016/08/19    

저를 사랑해서 '어느 정도까지' 싸웠던 것에 대한 반성을 해봅니다.
저도 몰랐던 내 안에서의 자기사랑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 하겠습니다.
솔직한 글 너무 감사합니다!!!


윤지명 : 2016/08/19    

깊이 있고 솔직한 글 감사합니다!!!!


변진선 : 2016/08/19    

아멘~!!!
선생님의 솔직한 고백과 묵상을 통해
죄와 피흘리기까지 대항치 않고 나는 어쩔수 없다는 나만의 한계를 정해놓고 태만하며
지내온 저 자신을 보고 느끼게 되었습니다...할수있다 외치며 담대히 나아가겠습니다!!!
깊은 묵상과 고백의 열매를 거저 받아 누리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함께 가는 이 길에 참 든든하고 힘이됩니다!!!♡


유지선 : 2016/08/19    

저 또한 호리라도 남김 없는 삶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아멘~


류부미 : 2016/08/20    

아멘!


이해경 : 2016/08/20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김정옥 : 2016/08/22    

설동준선생님의 고백조의 글에
깊은공감과
묵상하신걸 또한 나눠주셔서 그 용기에박수를!!!

피흘리기까지 대항해 싸워본 자 만이
그 승리의기쁨이 어떤지 알겠죠^^

집중하고 또집중했습니다
우릴 죄에서 구원하러오신 예수님께~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었습니다
나로서는 할수없었지만
진리의말씀과약속을 확실히 붙들고
내안에서 착한일을 시작하신
성령님의 도우시는 손길을 감사하며
선한싸움을 싸우고 있습니다


유리나 : 2016/08/22    

아멘~^^


전아영 : 2016/08/23    

아멘! 반성합니다


이혜민 : 2016/08/23    

아멘!:) 감사합니다!!


명정애 : 2016/08/24    

아멘!!!
더욱 죽기까지 진리를 위해 싸우겠습니다!!!


이성희 : 2016/08/25    

아멘!!


서영선 : 2016/08/27    

아멘!!!
철저하게 나를 돌아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성호재 : 2016/08/31    

아멘! 감사합니다!


박지선 : 2016/09/01    

아멘 ! 감사합니다


정유리 : 2016/09/24    

인간적인 수준에서 의롭다, 선하다라고 말하는 수준이 주님앞에서는 내세울만한 것이 없으며 자세히 그 내막을 보면 자아실현, 곧 철저한 자기중심적인 사랑에서 비롯된 것임을 깨닫습니다. 이것을 알지못했을 때는 너무나 교만하여 선한 일만을 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해서 왜 심판을 받아야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설동준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더욱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하림 : 2016/10/05    

아멘, 감사합니다!


박세철 : 2018/01/16    

무엇을 위해서 싸우는가?
목적이 중요하네요

오직 진리를 위해

아멘


이우진 : 2018/03/04    

동준이 글이 도움이 많이 된다! 넘 고마워^^


정은경 : 2021/11/25    

아멘. 감사합니다~


이시형 : 2022/06/19    

아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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