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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용환	2011-06-22 02:58:42

	자녀 교육은 쉽다

요즘 자녀 교육에 관한 책 중 최근 5년 내에 가장 많이 판매된 500권을 선정하여 시장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책 편집자에서 이제 기획자 영역까지 일을 하게 되니,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자녀교육서 500권을 분석한 결과, 자녀 교육 시장이 어떤 패턴으로 흘러가는지 큰 그림을 잡아낼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자녀교육을 주도하는 것이 ‘지식 교육’(대치동 엄마, 강남 엄마, 목동 엄마, 초등 4년 성적 평생 간다, 읽기 능력, 쓰기 능력, 영어공부법 등)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바통은 지혜교육으로 넘어갑니다. 바로 루스 실로에 의해 촉발된 유대인 탈무드식 교육이 등장하여 공전의 히트를 쳤기 때문입니다. 지식과 지혜 중심의 자녀교육은 우리나라 교육시장에서 몇 십 년 동안 시장을 주도합니다.

그러나 지식과 지혜 중심의 자녀교육은 한계에 봉착합니다. 지식과 지혜를 강조하다 보니, 아이의 정서가 부족하여 무미건조하고 정내미 떨어지는 아이들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런데 명문대를 보낸 집안을 가만히 조사해보니 아이들을 존중해주고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그 대표적인 분이 일곱 자녀를 모두 하버드 대학교에 입학시킨 전혜성 여사와 정트리오의 어머니 이원숙 여사입니다. 이분들의 영향 때문이었을까, 자녀 교육시장은 서서히 지성에서 감성으로 넘어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E.Q. 바람을 타고 정서교육 시장이 지성교육 시장을 넘어섭니다. 존 가트맨의 감정코칭, 하임 g 기너트의 공감능력 등을 다룬 책들이 시장을 석권합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요? 당연히 서서히 의지력교육이 정서교육 시장을 잠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카이스트를 비롯하여 명문대생들의 잇따른 자살과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학생들의 주관적 행복지수에서 3년 연속 꼴찌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이는 종말이 될수록 사망의 영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살율이 OECD에 가입한 국가 중 1, 2위를 다투고 있으니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의 안전을 위해 의지력을 집중해서 교육시키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의지력이 강한 아이로 키우라는 주제로 집필된 <아이의 자존감>이라는 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몇 년간은 의지력 교육이 자녀교육 시장을 주도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의지력’에 관한 책들을 기획할 일이 많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녀교육의 시장을 분석하다보니 지, 정, 의 교육은 기초소양 중 3요소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세상에서의 인격이라면 지성, 정서, 의지를 말합니다. 이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쨌든 인격이 그럴듯해야 하기 때문에 자녀교육 출판 시장에서는 아이들의 ‘지, 정, 의’를 교육시키기 위한 다양한 책들을 출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 말한 ‘지, 정, 의’는 순수한 것이 아니라 입시와 공부에 관련된 것을 말합니다.

시선을 크리스천 자녀에게 돌려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교육시켜야 할까? 당연히 참된 기초소양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합니다.

말세가 될수록 사망의 영이 강하게 역사하여, 세상 부모들도 자녀들의 의지력이 강해지도록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또한 이렇게 사망의 영에 조종받는 아이들 틈 속에서 살아남아야 합니다. 사망의 영은 크리스천 아이들을 더 공격하려 들 것이 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담대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의지력을 키우는데 신경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보다도 영성을 함양시키는 데 우선순위를 두어야겠지요.

영성! 어떻게 보면 신적인 영역이어서 매우 어렵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성 함양은 매우 쉽습니다. 부모가 영성이 좋으면 자녀는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 실례를 아주 가까이서 분명히 보고 있지요.

도덕성도 쉽습니다. 부모가 좋으면 아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성, 감성, 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Epigenetic Principle(우리 마음과 행동을 지배하는 유전자들이 유전자 자체의 작용보다, 주위 환경자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원리)에 따르면, 아이가 좋은 환경(가정)에서 자란다면 이 아이의 타고난 기초소양은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이로 보건대, 기본적으로 크리스천 자녀교육의 성패는 부모의 영적 상태가 어디에 있느냐에 달려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실전에 임하면 이 세상을 주관하는 사단이 공격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이것은 역으로 생각하면 사단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입니다. 왜냐하면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 사단의 공격을 받게 되면, 참 크리스천 부모님은 적극적으로 사단을 대적하면서 연단되어 영성, 도덕성, 지성, 감성, 의지력이 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자녀들은 부모가 내뿜는 영적인 기운을 받아 더욱더 성숙한 크리스천으로 성장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보니 자녀교육보다 더 쉬운 일은 없네요.

세상 사람들은 자녀교육이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우리에게는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쉬운 것이 자녀교육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나 봅니다.

자녀 교육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이타적으로 욕심 없이 살면 된다.

그러면 자녀는 꼭 그대로 한다.

이것은 고넬료 회심보다 더 쉬운 일이다.

따로 신경 쓸 일이 전혀 없다.

자녀 교육은 쉽다
작성자 : 최용환 2011/06/22